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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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종교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다.Life/Books 2007. 7. 5. 12:28
모처럼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살아있는 이야기라서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다. 밝기만 해서는 아무거도 할 수 없고, 강하기만 해서는 나쁘게 쓰일 수도 있다. 한비야님은 밝고 강해서 세상을 환하게 만드는 일을 해내고 있다. 종교가 모태인 그 단체가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주면서 그 댓가로 믿음을 강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책의 다 읽은 후에야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책의 끝부분에 -제목이 기억지 잘 나지 않지만- 인도적인 도움을 줄 때 지켜야할 사항에서, 도움의 댓가로 절대로 사상이나 종교를 강요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여하튼 이번 계기로 나에게 있는 종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의 근원을 살펴보게 되었다. 역사적으로 종교로 인해서 많은 비극이 발생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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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한 오해 - 백인남성 우월주의의 허구성Life/Books 2007. 6. 24. 23:41
책 표지의 처음에 이런 글이 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잘못된 척도에 대한 비판여기서 인간이란 "백인 남성"을 가르킨다. 백인 남성은 자신을 기준으로 서열화하여 자신이 타고난 지배계층임을 증명하려고 하였다. 과학 이전에는 종교를 통해서 그들의 주장을 합리화하였고, 과학적인 사상이 널리 퍼진 시기에는 과학으로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이 책은 그들의 노력 중에 지능을 토대로 서열화하려는 시도를 다루고 있다. (우리가 배우는 많은 서양 사상들이 백인 남성의 기준에서 나왔다. 그들이 말하는 인간이 백인 남성이고 아직까지 이런 사상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책, 영화, 드라마를 볼 때, 이런 점을 상기해야겠다.) 이 책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간의 우열을 나타낼 만한 것은 없다."라는 것이다.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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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를 했다. 무릎이 아프다.Life/Health 2007. 6. 1. 11:56
담배에 중독된 사람이 그것을 끊기로 결정했다. 하루를 참았다. 두번째 날 몸시 힘들다. 담배의 욕구를 달래기 위해서 담배를 피지는 말고 그냥 입에 물었다. 그는 라이타를 만지막 거린다. 익숙한 라이터의 촉감이 느껴진다. 몇번 부싯돌을 뛰겨 불꽃을 내어보다가, '그래 이것만 피고 피지 말자!'라면서 입에 문 담배에 불을 붙인다. - 교훈: 처음에 담배를 입에 문 순간부터 이미 금연의 약속은 깨졌다. 즉, 약속은 타협하는 순간 이미 무너진다. 요즘 내 무릎이 좋지 않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무릎 앞쪽의 인대를 다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농구를 하다가 얼마 전부터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무릎이 좋아질때까지 당분간 농구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어제는 무릎의 통증이 많이 사라졌서 그냥 슛을 몇번 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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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자유를 위해 싸운 전사, "제로니모"Life/Books 2007. 5. 30. 19:48
"제로니모"는 영혼의 자유를 위해 치열하게 투쟁한 마지막 남은 인디언 전사, 제로니모의 이야기입니다. 백인은 인디언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어보이는 협정-그러나 매우 불평등한 그것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들은 열악한 삶의 터전을 제공하고 식량을 배급합니다. 그것을 반대하면 목숨의 위협을 받습니다. 제로니모는 자유를 구속받기를 거부합니다. 그래서 영혼의 자유를 위해서 끝까지 투쟁합니다. 그것은 마치 영화 "매트릭스"의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제로니모는 모피어스처럼 매트릭스 속의 안정된 삶을 거부하고 어렵고 힘든 자유를 선택합니다. 매트릭스 속에는 맛있는 음식, 섹시한 여자, 좋은 집을 비롯하여 지금까지 쌓아올린 지위와 권력들도 있습니다. 누구라도 거부하기 힘든 자신의 욕구를 채워주는 유혹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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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아내Life/Books 2007. 5. 21. 00:17
시간여행자를 소재로 그러낸 색다른 사랑이야기다. 시간 여행을 통해서 서로 다른 시간의 상대방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특별한 사랑을 나누는 두 연인(부부)의 이야기다. 예를들어, 이 책에서 두 주인공은 실제 시간으로 남자는 28, 여자는 20살에 처음(?) 만나지만, 이미 여자는 6살, 남자는 중년의 나이에 그들은 이미 만났다. 대부분의 연인은 사랑하는 그(그녀)의 다른 시간의 모습을 궁금해하고 그시절의 그(그녀)와 같이 있고 싶어한다. 예를들어, 그녀의 어릴때의 모습을 사진이 아니라 직접 보고 싶다는 느낌 말이다. 그런 갈증을 이 책은 대신해서 풀어준다. 사랑스런 어린 시절의 그녀, 예쁘게 성장하는 말괄양이 그녀를 만나는 특별함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또다른 재미는 미국인의 타고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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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Life/Books 2007. 5. 15. 19:47
두 부류(스승과 제자)가 등장하는 우화를 들려주는 책이다. 요즘에 삶의 철학을 전달하는 책에서 많이 쓰는 형식이다. 스승과 제자가 서로 대화를 통해서 그 내용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독자는 학생의 입장이 되어서 배우고, 질문하고, 실천하고 성장한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성공? 목적을 향해서 열정을 가지고 실천하라."라고 할 수 있다. "오늘 마시멜로를 먹지 않으면 내일 두개를 먹을 수 있다."는 원리로 모든 것을 설명한다. 책에서 빠진 부분은 "성공"의 정의하는 부분이다. 성공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되어야 한다. 예를들어 어머니의 사람을 동생에게 빼았겼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가정하자. 그로인하여 그에게는 남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그는 성공을 위해서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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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카프카Life/Books 2007. 5. 13. 01:56
상징과 은유로 도배된 소설이다. 책을 읽는 기분은 예전의 꿈 일기장을 보는 기분과 비슷했다. (예전에 매일 아침마다 그날의 꿈을 기록하던 일기를 썼었다.) 최근 일주일간 나는 하루키의 꿈에 초대되었다. 꿈 일기장을 읽으면 그 당시에 내가 느꼈던 것, 생각했던 것을 완벽하게 다시 체험할 수 있다. 그 글에는 여러가지 것들이 상징적으로 그려져있다. 따라서 순간의 그림 하나에서도 수많은 의미를 담아낸다. 구체적으로 모든 느낌과 생각을 말할 수 없지만, 나는 그 당시의 나의 상태로 완벽하게 돌아가서 전부를 느낄 수 있다. 책의 초반에는 꿈같은 표현이 다소 낯설다. 그러나 조금 읽다보면 그의 꿈같은 이야기의 "입구의 돌"이 열리게 된다. 그 뒤부터는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다. 오늘 오후에서야 카프카의 꿈에서 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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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²Life/Books 2007. 5. 11. 01:29
중학교때부터 물리에 대해서 많은 관심과 흥미가 있었다. 뉴튼이나 아인슈타인과 같은 위대한 물리학자들에 대한 일생과 그들의 업적과 이론등은 대충 알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흥미있는 주제이면서 한편으로는 특별히 새로운 것이 없는 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색다른 내용은 여성 과학자들을 많이 소개하는 점이다. 내가 알고 있는 여성 과학자는 퀴리부인 밖에는 없다.(수학/컴퓨터 관련해서 Ada 정도...) 이 책은 다른 과학의 인물/역사 책에 비해서 엄청나게 많은 여성 과학자가 등장한다. 대부분 그들이 어렵고 척박한 환경에서 과학에 대한 열정으로 열심히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요즘들어 꿈보다 돈을 따라가려는 나를 반성하게했다. 책의 저자는 위대한 업적을 세운 선배 과학자들이 후대의 과학자들의 새로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