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Culture

시간 여행자의 아내

시간여행자를 소재로 그러낸 색다른 사랑이야기다. 시간 여행을 통해서 서로 다른 시간의 상대방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특별한 사랑을 나누는 두 연인(부부)의 이야기다. 예를들어, 이 책에서 두 주인공은 실제 시간으로 남자는 28, 여자는 20살에 처음(?) 만나지만, 이미 여자는 6살, 남자는 중년의 나이에 그들은 이미 만났다.

대부분의 연인은 사랑하는 그(그녀)의 다른 시간의 모습을 궁금해하고 그시절의 그(그녀)와 같이 있고 싶어한다. 예를들어, 그녀의 어릴때의 모습을 사진이 아니라 직접 보고 싶다는 느낌 말이다. 그런 갈증을 이 책은 대신해서 풀어준다. 사랑스런 어린 시절의 그녀, 예쁘게 성장하는 말괄양이 그녀를 만나는 특별함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또다른 재미는 미국인의 타고난 유머감각에 있다. 자연스럽게 유머가 배여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내 입술의 끝은 계속 올라가 있었다. 슬픈 상황에서도 유머를 할 수 있는 그들이 많이 부러웠다. 그 유머가 완벽하게 자연스러워서 조금도 어색하지 않았고 그래서 슬픔속에 있는 인물이 충분히 위로받는다고 느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글의 전개에 있다. 강력한 처음의 느낌때문인지 중반 이후가 밋밋했다.

책의 초반에는, 시간 여행을 하는 남자 주인공때문에, 이야기가 매우 혼란스러우면서로 흥미롭게 진행된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이지저리 왔다갔다하면서 이야기를 쏟아내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각각의 이야기를 짜맞추면서 읽어야 했다.

책의 중반에 이르면 보통의 사랑이야기가 진행된다. 특별한 소재였던 시간 여행은 단지 그들이 현실에서 부딛히는 장애일 뿐이었다. 남자는 갑작이 벌어지는 시간여행으로, 여자는 남자가 시간 여행에서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마냥 기다릴 수 밖는 없는 현실로 고통을 받는다. 나머지는 그들이 서로를 많이 사랑했다는 이야기로 채워지며 밋밋한 진행된다.

시간여행이라는 색다른 소재에 미국인의 특유의 유머를 겸험할 수 있었다. 좀 더 일찍감치 사랑이야기에만 관심을 갖고 읽었다면 더 재미있었텐데... 멋진 초반의 전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까닭에 약간의 실망도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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