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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 드러내기과 그 반응 보기"의 결과보고서Life/Communication 2007. 11. 19. 16:49말더듬을 드러내기가 힘들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단히 말더듬을 감추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의식적으로 드러내려해도 습관처럼 정교하게 감추는 버릇이 나왔습니다.
감추는 방법을 요약하면 말이 막히면 바로 발화를 중답합니다. 그리고 다시 시도합니다. 계속 막히면 다른 말로 대치하거나 해당 문장을 회피합니다.
다행히 눈을 회피하거나 부수적인 동작은 거의 없었습니다. 예외적으로 부수적인 동작이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말더듬과 일상적인 움직임-걷기 등-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입니다. 이 상황에서는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예를들면, 걸음걸이가 움찔움찔합니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일수록 말더듬을 드러내기가 더 힘들었습니다. 가족, 친척, 친구, 대학동기, 선후배 등, 그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말을 더듬으면 모자라게 보일까봐 불안합니다.
실험은 여기서 중단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제부터 "의도적으로 말하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말더듬 드러내기"도 같이 병행할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말을 더듬지는 않겠지만, 취소 기법(cancellation)을 계속 사용하여 말더듬을 회피하지 않을 생각입니다.'Life > Communica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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