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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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유선전화 그리고 세대 차이Life/Communication 2015. 3. 23. 18:44
아들이 아는 전화기의 형태는 스마트폰이다. 그런던 녀석이 유선 전화기 사진을 보고서 나에게 물어본다. 나는 전화기라고 얘기해줬다. 아들 녀석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이건 얼굴보고 얘기할 수 없는데..."라고 한다. 아들이 접한 전화기는 게임을 할 수 있고 동영상을 볼 수 있으며 화상 통화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대마다 사용하는 용어가 달라지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그 다름이 쉽게 눈에 띄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은 단어라 해도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달라진다는 것은 간과하기 쉽다. 고작 전화기 조차도 이렇게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훨씬 어려운 개념의 단어는 어떨까? 아들과의 소통에서 내 기준으로만 생각하지 말아야겠다. 최소한 나는 이질적인 두가지 환경을 모두 접했다. 따라서, 내가 먼저 이해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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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의 나는 환경에 변화에 잘 대응하고 있는가?Life/Personal Development 2015. 3. 23. 14:36
최우형님의 트위터를 보고 "혹시 나도 같은 상황인가?" 생각해보았다. 최우형 (Woohyong CHOI) @woohyong 3월 20일인사평가철. 안타까운 경우는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어떤 일이 계속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는 경우. 환경은 변하고 그 변화는 더러 다른 능력을 요구. 변화에 맞춰 자신을 변화시킬 수 없으면 자리를 내주는게 순리인데 생각처럼 쉽지는 않은 일. 물론 자리를 내주었을때 밥그릇 걱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정하의 이야기입니다. 다만 밥그릇이란것은 상대적 개념이고, 밥그릇보다 (자리를 지키며 받는 수많은 비판과 타자의 피해는 상관없이) 손에 잡히는 체면(지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으니. 거기에 "나만이 할 수 있다.", "진정성을 몰라준다.", "나도 피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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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실력자보다 별로인 사람들이 세상을 활개치는 이유Life/Society 2013. 9. 8. 17:29
예전 회사에서 선임과 함께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여러 강사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내 선임이 잘 아는 분도 있었다. 그분은 오늘 강의하는 플랫폼에 대한 저서와 강의로 유명했다. 하지만, 선임은 그분을 평가하기를 "실력도 없으면서 말만 많다"고 격멸하듯 말했다. 인지도는 말 그대로 많이 알려졌다는 뜻이다. 인지도와 실력은 항상 비례할 수는 없는데, 종종 우리는 이 둘을 하나로 생각한다. 인지도는 주로 TV나 신문과 같은 미디어 매체를 통하거나 직접 저술한 책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기본적으로 말(또는 글)에 재주가 있어야 한다. TV와 같은 매체에서 유명해지려면 조리있고 알기 쉽게 설명해야 하며, 더불어 유머까지 겸비하면 금상첨화이다. 신문이나 책과 같은 곳에서는 짜임새 있는 구성과 간결한 문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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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IT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개인의 태도에 달렸다Life/Society 2013. 8. 2. 18:00
IT 기술은 계속 진보한다. 컴퓨터는 서버/터미널, 개인용 데스크탑, 노트북, 스마트폰/태블릿으로 발전하고 있다. 네트워크 역시 대역폭이 증가함에 따라 텍스트에서 멀티미디어로, 유선에서 무선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제는 모바일 기기와 무선 인터넷의 발달로 항상 인터넷에 연결되는 시대가 되었다. quad-head MacBook Air (sorta...) by blakespot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은 점점 행복할 것 같다.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할 수 있고, 누군가와 연락하기 위해서 유선망에 접속할 필요가 없다. 기성 언론에서 다루어지지 않는 뉴스들을 SNS에서 볼 수 있고 내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 한편으로, 인간이 욕구를 표출하는 다양한 수단들, 예를 들면, 게임, 채팅, 게시글 등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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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결론을 이끌어 내는 대화의 방법Life/Communication 2013. 6. 4. 15:37
대화를 하다보면 처음에 가졌던 생각이 정리되면서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냥 시원하게 생각이 바뀌었다고 하면 쉽게 해결된다. 여러가지 이유로 끝까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지저분한 토른을 만들어낸다. 억지, 괘변, 정신승리 또는 정신 붕괘 등 과정과 결과는 제각각이다. 성급한 결론 짓기와 타협 없는 주장의 이면에는 감정적인 것이 많이 작용한다. 내 경험으로는, 상대의 주장에 성급하게 동조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호불호나 자신의 트라우마의 결과이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난관을 해결할 수 있을까? 자신의 감정을 잘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 반대로 부정적인 기억을 치유한다. 둘 다 동시에 할 수 있다면 더 좋겠다. 이 방법은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는 필요하다.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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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껀 권위에 기대지 마라.Life/Communication 2013. 4. 29. 23:33
어떤 말이나 주장이 타당하려면, 그 근거가 귄위있는 사람이나 단체가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 말의 가정과 근거와 논리가 합리적어야 한다. 권위에 기대서 오판을 했었던 부끄러운 나의 과거의 이야기를 하나 해야겠다. 회사내 회의에서, XML 속성을 사용하면 잘못된 설계라며 지적질을 한 적이 몇차례 있다. 이러한 주장을 하게 된 배경을 이러하다. 예전에 읽었던 XML의 튜토리얼 중에 XML의 속성를 설명하는 페이지에서 아래의 내용이 있었다. Avoid XML Attributes? Some of the problems with using attributes are:attributes cannot contain multiple values (elements can)attributes cannot c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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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노예Life/Society 2013. 3. 26. 10:10
내가 회사의 일을 하는 첫번째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이다. 돈을 버는 것이 일하는 목적의 전부는 아니지만,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다른 부차적인 이유는 전부 무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 하는 일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생계를 꾸리기에 무리가 있으면 당장 이직을 결정할 것이다. Look after the pennies and the pounds will look after themselves by Mukumbura 그런데 언젠가부터 직업 이외의 다른 행위를 돈과 결부시키고 있었다. 모든 행위는 결과적으로 통장에 돈이 들어오거나, 장기적으로 돈으로 바뀔 수 있는 경력, 명성 등을 얻어야 했다. 예를 들면, 교양 서적을 고를 때, 취미로 오픈 소스를 선택할 때, 얼마나 재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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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부작용을 경계하기Life/Society 2013. 3. 13. 23:03
"과하면 아니한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다. 모든지 지나치면 해로운 법이다. 극좌, 극우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것처럼 말이다. 기술에 대한 태도에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발견할 수 있다.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처럼 말하는 기술만능주의가 있고, 흘러가는 아날로그를 추억하며 기술이 이 모든 것을 갉아 먹고 있다면서 기술의 발전을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1부 '갈망' by TheHolySpirit! 인터넷 기술의 발전은 거대 권력의 언론 통제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여지를 주었다. 그러나 인터넷이 진정한 소통을 방해한다. 우리는 더 많은 사람과 연결되어 있지만, 얼굴을 마주보며 이야기하는 옛날에 비해서 더 외롭다고 느낀다. 전쟁, 테러, 범죄는 늘 기술의 첨단에서 움직인다. 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