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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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치유는 피상적인 연결이 아니다.Life/Society 2013. 3. 4. 12:59
TED의 "연결되었지만 외롭다."와 딴지 라디오의 "고독"을 연달아 들었다. 두 편의 소재는 외로움이다. 두 편 모두 피상적인 연결은 외로움을 치유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아무리 SNS에 많은 친구들이 있어도 진정한 관계가 없으면 외로움을 치유할 수 없다. 강신주 철학박사는 몰입하지 못할 때 외로움을 느낀다고 했다. 몰입할 대상이 친구나 연인이라면, 같이 있을 때 함께 있다는 몰입이 가능해야 한다. 같이 있지만 딴 생각을 하거나, 시계나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면 여전히 외로움을 느낀다는 반증이다. 쉐리 터클이 외로움을 벗어나기 위해서 의미없는 관계를 계속 만드는 것보다는 외로움을 직시해서 극복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요즘에 보고 있는 불교 관련 서적에서도 비슷한 내용으로 고통을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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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함께하라.Life/Society 2013. 2. 28. 09:57
아이는 "사랑한다."는 말보다는 자기의 말에 맞장구 쳐주고 자신의 질문에 대답을 잘 해줄 때 기뻐한다. 아이는 사랑한다고 볼을 쓰다듬고 안아주는 것보다 놀이터에서 같이 뛰어놀고 손잡고 공원에 놀러가는 것을 더 좋아한다. 물론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과 안아주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단지 이것만으로 자신의 사랑을 표현했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아이의 관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며 시간과 공간 그리고 정서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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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해커(라고 쓰고 잉여라고 읽는다)의 피가 흐르던 때가 있었군Life/Software Engineer 2013. 1. 14. 17:22
KLDP의 BBS에 플래시 게임이 올라왔었다. 보통은 게임의 룰대로 도전했고 일부는 쉽게 깨는 방법, 소위 꼼수를 연구했다. 나도 그 일부에 속했다. 게임의 헛점을 이용해서 손쉽게 깰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어 공개했다. 모두 수십초의 벽에 막혀있었는데, 나의 잉여와 직관으로 8초로 줄였다. 나는 스테이지 1을 해킹(?)했고 게임의 헛점을 공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분이 같은 방법으로 스테이지 2를 깨는 방법을 공개했다. 진짜 해커가 보면 콧웃음을 칠 수도 있지만, 이런 접근이 일종의 해킹의 과정이라 생각해서 포스팅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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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L과 BSD의 자유의 차이는 모두의 자유 나의 자유의 차이Life/Miscellaneous 2013. 1. 14. 15:59
우연히 찾은 나의 댓글이 있다. 나도 가끔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핵심을 찌르기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완전 open/free 는 오히려 bsd 가 맞는거 같고 (누구에게나 어떤 목적으로든 쓸수 있으니까요) GPL은 그 감염성 때문에 사용 목적에서 제한이 받으니까 완전한 open/free 라기엔 뭔가 좀 그렇지 않나요 ㅎㅎ에 대한 나의 답변"나의 자유"와 "모두의 자유"에 따라서 다른 것 같아요. 나의 자유라면 내 마음대로 하면 됩니다. 모두의 자유를 지키기 위함이라면 그것을 지키기 의한 의무가 따르겠지요.(원문 : http://kldp.org/node/121965#comment-548220) 추가:나의 독창적인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이전에 이와 같은 내용의 댓글을 읽은 적이 있군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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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다양한 정보를 얻는 것부터 시작한다.Life/Miscellaneous 2012. 11. 6. 10:30
지난 모란장에 어머니를 모시러 찾아갔었다. 어머니는 처음 보는 허름한 노년의 여인과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알고보니 장을 마치고 우리를 기다리는데 그 노년의 여인이 어머니에 대해서 꿰뚫어본다는 듯이 그럴싸한 얘기를 했나보다. 어머니는 그 분과 좀 더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하시며 우리 먼저 가라고 하셨다. 나는 저런 부류의 사람들과 말을 섞을 필요가 없으니 어서 가자고 했다. 집사람이 어머니는 현명하니 잘 알아서 하실꺼라면서 먼저 가자는 것이다. 20여분 후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야기를 해보니 제대로 맞추지도 못하고 엉터리라고 하셨다. 어머니는 주변의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며 여러 기회를 잘 살리는 분이다. 반면 나는 다양한 가능성을 닫아두고 미리 예단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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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관찰하는 시간,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Life/Communication 2011. 7. 26. 00:25
예전에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고, 산책이나 명상을 통해서 생각을 정리하곤 했었다. 결혼 이후로는 자신의 시간이 거의 없어졌다. 게다가 모바일 기기-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나의 일상의 대부분은 외부의 자극의 연속이 되었다. 집에서는 아내와 아들, TV, 컴퓨터. 회사에서는 업무. 출퇴근 길에는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었다. 요즘에 혼자만의 시간이라면 한티역에서 회사까지 걷는 시간이다. 이 시간은 온전히 나만의 공간으로 공상을 하기도 하고,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는 등 자신과의 대화의 시간이다. 예전에 수많은 외부 정보에 자신을 계속 노출할 때는 머리가 무겁고 속이 답답하고 바보가 되는 것 같았다. 비록 짧은 출퇴근 시간의 산책(?)이지만 마음의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종종 머리를 식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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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잘 하는 법에 대한 고민 #2: 비폭력 대화(1)Life/Communication 2010. 5. 31. 17:54
대화에 대한 고민으로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니 "비폭력 대화"라는 것을 찾았습니다. "비폭력 대화"은 "관찰->느낌->욕구->요청"의 과정입니다. 관찰 (observation) 평가를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기 느낌 (feeling) 관찰한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파악하기 필요, 욕구 (need) 나의 감정의 원인이 어떤 충족되지 않은 욕구에 위해서인지 이해하기 부탁, 요청 (request) 충족되지 않는 욕구에 대한 부탁 대화의 출발이 당신이 아니라 내가 되어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군요. 대략적인 정리를 마치고, 다음에는 좀 더 깊이있는 생각으로 정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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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잘 하는 법에 대한 고민 #1Life/Communication 2010. 5. 25. 00:05
다름대로 정의해보면, 대화는 둘 이상의 객체가 서로의 표현을 공유하는 것이다. 둘 이상이라는 것이 물리적일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자신과의 대화는 물리적으로는 하나이지만, 논리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또한 대화의 상대는 사람, 동물, 사물 등의 제한도 없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포괄적인 의미의 대화이고, 일상적으로 대화는 "다른 사람과 말과 몸짓으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을 말한다. 현대 사회에서 대화를 하지 안으면 고립된다. 최소한 누군가 말을 걸어오면, 말을 섞기 실은 사람이 아니라면, 반응을 보여야한다. 대화를 하면 마음의 휴식, 친구, 정보 등을 얻는다. 나는 대화를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오랜 말더듬의 상처로 그리되었다고 생각을 해보았지만, 말더듬이 모임에서 본 사람들의 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