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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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유선전화 그리고 세대 차이Life/Communication 2015. 3. 23. 18:44
아들이 아는 전화기의 형태는 스마트폰이다. 그런던 녀석이 유선 전화기 사진을 보고서 나에게 물어본다. 나는 전화기라고 얘기해줬다. 아들 녀석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이건 얼굴보고 얘기할 수 없는데..."라고 한다. 아들이 접한 전화기는 게임을 할 수 있고 동영상을 볼 수 있으며 화상 통화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대마다 사용하는 용어가 달라지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그 다름이 쉽게 눈에 띄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은 단어라 해도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달라진다는 것은 간과하기 쉽다. 고작 전화기 조차도 이렇게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훨씬 어려운 개념의 단어는 어떨까? 아들과의 소통에서 내 기준으로만 생각하지 말아야겠다. 최소한 나는 이질적인 두가지 환경을 모두 접했다. 따라서, 내가 먼저 이해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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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결론을 이끌어 내는 대화의 방법Life/Communication 2013. 6. 4. 15:37
대화를 하다보면 처음에 가졌던 생각이 정리되면서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냥 시원하게 생각이 바뀌었다고 하면 쉽게 해결된다. 여러가지 이유로 끝까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지저분한 토른을 만들어낸다. 억지, 괘변, 정신승리 또는 정신 붕괘 등 과정과 결과는 제각각이다. 성급한 결론 짓기와 타협 없는 주장의 이면에는 감정적인 것이 많이 작용한다. 내 경험으로는, 상대의 주장에 성급하게 동조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호불호나 자신의 트라우마의 결과이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난관을 해결할 수 있을까? 자신의 감정을 잘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 반대로 부정적인 기억을 치유한다. 둘 다 동시에 할 수 있다면 더 좋겠다. 이 방법은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는 필요하다.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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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관찰하는 시간,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Life/Communication 2011. 7. 26. 00:25
예전에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고, 산책이나 명상을 통해서 생각을 정리하곤 했었다. 결혼 이후로는 자신의 시간이 거의 없어졌다. 게다가 모바일 기기-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나의 일상의 대부분은 외부의 자극의 연속이 되었다. 집에서는 아내와 아들, TV, 컴퓨터. 회사에서는 업무. 출퇴근 길에는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었다. 요즘에 혼자만의 시간이라면 한티역에서 회사까지 걷는 시간이다. 이 시간은 온전히 나만의 공간으로 공상을 하기도 하고,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는 등 자신과의 대화의 시간이다. 예전에 수많은 외부 정보에 자신을 계속 노출할 때는 머리가 무겁고 속이 답답하고 바보가 되는 것 같았다. 비록 짧은 출퇴근 시간의 산책(?)이지만 마음의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종종 머리를 식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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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잘 하는 법에 대한 고민 #2: 비폭력 대화(1)Life/Communication 2010. 5. 31. 17:54
대화에 대한 고민으로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니 "비폭력 대화"라는 것을 찾았습니다. "비폭력 대화"은 "관찰->느낌->욕구->요청"의 과정입니다. 관찰 (observation) 평가를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기 느낌 (feeling) 관찰한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파악하기 필요, 욕구 (need) 나의 감정의 원인이 어떤 충족되지 않은 욕구에 위해서인지 이해하기 부탁, 요청 (request) 충족되지 않는 욕구에 대한 부탁 대화의 출발이 당신이 아니라 내가 되어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군요. 대략적인 정리를 마치고, 다음에는 좀 더 깊이있는 생각으로 정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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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잘 하는 법에 대한 고민 #1Life/Communication 2010. 5. 25. 00:05
다름대로 정의해보면, 대화는 둘 이상의 객체가 서로의 표현을 공유하는 것이다. 둘 이상이라는 것이 물리적일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자신과의 대화는 물리적으로는 하나이지만, 논리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또한 대화의 상대는 사람, 동물, 사물 등의 제한도 없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포괄적인 의미의 대화이고, 일상적으로 대화는 "다른 사람과 말과 몸짓으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을 말한다. 현대 사회에서 대화를 하지 안으면 고립된다. 최소한 누군가 말을 걸어오면, 말을 섞기 실은 사람이 아니라면, 반응을 보여야한다. 대화를 하면 마음의 휴식, 친구, 정보 등을 얻는다. 나는 대화를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오랜 말더듬의 상처로 그리되었다고 생각을 해보았지만, 말더듬이 모임에서 본 사람들의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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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똥 프로젝트의 위기 #1 - TV와 게임의 문제Life/Personal Development 2007. 3. 8. 10:46
지금 읽고 있는 책-마음을 움직이는 프로젝트 관리(The Art of Project Management)-를 통해서 프로젝트를 대하는 마음가짐과 기법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올해 2월 이책의 내용을 나에게 적용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가칭 "토끼똥 프로젝트"입니다. 그런데 초반부터 위기에 처했습니다. TV을 보고 컴퓨터 게임을 하는 시간이 너무 많습니다. 결국 계획했던 하루의 비전을 계속 실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입니까?". 이 책에서 매우 강조했던 이 문장을 지금 사용해야겠습니다. Q: 현상이 문제입니까? A: 하루에 계획했던 일정을 전혀 수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Q: 무리한 계획을 세웠습니까? A: 아뇨. 하루 3시간을 투자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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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의사소통과 관계Leader/Project Management 2007. 3. 6. 14:53
오늘날의 의사소통에서 그것의 품질과 효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의사소통은 전송, 수신, 이해, 동의, 조치라는 기본 상태를 가집니다. 원하는 일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것을 사용하여 어떤 단계에 문제가 생겼는지 파악합니다.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의사소통의 문제는, 1) 확인되지 않은 가정, 2) 내용을 명확히 절달하지 못함, 3) 상대의 말을 주의깊에 듣지 않음, 4) 지시, 명령, 5) 감정이 다른 형태로 표출됨, 6) 인신 공격, 7) 비웃음, 조소, 비난 등이 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1) 핵심 사항에 대한 가정을 논의 중에 습관적으로 밝힘 2) 다른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음, 3) 내가 모르는 것을 상대방이 알고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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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Life/Communication 2007. 3. 5. 11:42
요즘에 개콘에서 "대화가 필요해."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대화가 없는 현대 가족을 풍자한 개그입니다. 코메디보다는 덜하지만 우리 가족 역시 그리 대화가 많지 않습니다. 저번주에 가족끼리 가볍게 술한잔 하면서 그와 비슷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 얘기는 이번 자리 뿐만이 아닙니다. 가족간의 모임에서 종종 아버지가 이런 얘기를 꺼내십니다. 아버지가 처음에 말을 꺼내기는 하지만 가족 모두 대화가 부족하다는 것을 모두 느끼고 있습니다. 매번 비슷한 얘기가 나온다는 것은 대화의 방법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의 의견은 어느 누구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 대화하자!"라는 말은 "내가 너에게 할말이 있어"라는 의미이고, "니 문제를 얘기해 봐"는 "니가 문제를 얘기하면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