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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IT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개인의 태도에 달렸다Life/Society 2013. 8. 2. 18:00
IT 기술은 계속 진보한다. 컴퓨터는 서버/터미널, 개인용 데스크탑, 노트북, 스마트폰/태블릿으로 발전하고 있다. 네트워크 역시 대역폭이 증가함에 따라 텍스트에서 멀티미디어로, 유선에서 무선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제는 모바일 기기와 무선 인터넷의 발달로 항상 인터넷에 연결되는 시대가 되었다.
quad-head MacBook Air (sorta...) by blakespot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은 점점 행복할 것 같다.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할 수 있고, 누군가와 연락하기 위해서 유선망에 접속할 필요가 없다. 기성 언론에서 다루어지지 않는 뉴스들을 SNS에서 볼 수 있고 내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
한편으로, 인간이 욕구를 표출하는 다양한 수단들, 예를 들면, 게임, 채팅, 게시글 등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서 형태만 달리할 뿐 기본 틀이 유지되면서 계속되고 있다. 이 기본 틀이 변하지 않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인간이 바라는 바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IT 기술은 인간의 욕구를 실현하는 수단일 뿐이고, 이와 같은 인간의 욕구는 세월이 흘러도 쉽게 변하지 않는다
인간이 바라는 것은 변함이 없는 반면, 기대치는 기술의 발전에 비례해서 증가한다. 예전에는 공포 영화에서 눈만 뒤집어도 무서웠는데, 지금은 온갖 CG를 이용해도 옛날만큼 공포스럽지 않다. 항상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는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과 같은 서비스로 매우 많은 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외롭다. 소통의 양이 늘었지만 그에 비례해서 소통에 대한 기대치가 늘었고, 한편으로는 양은 늘었을지 모르겠지만 그 질은 현저하게 떨어졌다.
행복이 IT 기술의 발전으로 아무 노력없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그 기술을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하는지에 따라서 행복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얻어지는 것은 수단에 불과할 뿐 그 자체가 행복과 직결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SNS을 통해서 수많은 사람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반면에, SNS에 매몰되어 소수의 사람과 깊이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놓치지 경우가 많다. 때로는 외로움을 직시하며 탐색하고 이해하며 수용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약간의 외로움도 참지 못하여 이를 회피하는 도구를 찾는다. 아무 생각없이 기술을 활용하면 무의미한 소통의 욕구만 늘어날 뿐 외로움을 치유하지 못할 수 있다.
행복은 IT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개인의 태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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