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가 아닌 과정을 즐겨라.

과정을 즐기면 행복하다. 결과는 순간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준비하는 시간이다. 결과만을 집중하면 기나긴 노력의 과정이 힘들다. 2024년 철인3종 경기를 준비할 때, 운동 자체를 즐긴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기본 코스 기준으로 수영, 자전거, 달리기를 각각 한시간 정도를, 다 합하면 대략 세시간을 참아내야 했다. 더 나아가 몇개월간 훈련을 꾸준히 해야했다. 결승점만 생각하면 고통의 세시간이고 힘든 몇개월이겠지만, 땀 흘리는 것을 즐기니 철인3종의 모든 시간이 다 행복했다.

 

과정에 집중하면 더 나은 결과를 얻는다. 운동에서 더 나은 기록을 내려면 자세와 동작이 좋아야 한다. 자세가 무너지든 말든 결승점 통과을 목표로 마구잡이로 달리기보다는, 현재의 자신에 집중하면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황영조 선수가 "달리기 자세를 생각하며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목표한 기록에 도달해있다고 했다. 반면, 기록을 목표로만 운동하면 자세가 망가지기 때문에 부상 등으로 성장의 한계에 부딛히게 된다."라고 말했다.

 

과정에 집중하는 것은 비단 장거리 운동 뿐만이 아니라 삶 전반을 관통하는 가르침이다. 인생은 마라톤에 흔히 비유되기에 이 가르침을 인생의 여러가지-업무, 공부, 여행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미래의 결과가 불안한가? 더 잘하고 싶은가? 당장 머리를 숙이고 지금 해야 할 것에 묵묵히 집중해라. 결과를 걱정한다고 나아지는 것 없다. 몽상에만 빠져있으면 그 무엇도 이룰 수 없다. 한걸음의 행복, 코드 한줄의 기쁨, 책 한장의 즐거움을 느끼며 과정에 집중하다보면. 어느 순간 불안의 터널을 벗어나 결승점에서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