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oftware Engineer

기술 허세

자신의 지식이나 기술을 보여줄 목적으로
불필요하게 과도한 기술을 언급하거나 도입하여 것을
나는 '기술 허세'라고 부른다.
최신 유행하는 기술을 마구 늘어놓는 것이 전형적인 형태이다.

기술과는 관련이 없지만, 주변에서 '허세'라는 것을 종종 접한다.
뒷동산에 올라가도 너나 할 것 없이 전문 등산 장비를 몸에 두른다.
최소한 수십만원 때때로 그 이상의 가격이 붙은 등반의 명품을 차려입는다.
장비에 비해서 산이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자전거 동호외에 참여해도 다르지 않다.
가벼운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이 장비는 프로들의 그것에 견주어 볼 만 하다.

그들은 비록 닭을 잡지만 소잡는 칼이 있음을 자랑하고 싶다.
수단은 목적에 이르게 하는 도구이다.
목적에 맞게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것을 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합리적이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는데 '허세'만큼 적절한 용어가 없다.

이와 같은 현상이 IT에도 있다.
해결할 문제에 대한 분석없이 첨단 기술이나 최신 유행을 떠든다.
예를 들면, 사내 데이터를 분석하는 문제에 대해서
데이터의 형태나 크기 등을 살펴볼 생각을 하지 않고
최근에 좀 주워들은 하둡, 스플렁크, 스파크 등의 지식을 나열한다.

이런 태도는 해결 방법의 선택을 매우 제한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쉽고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필요 이상으로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이전 단락의 '사내 데이터 분석'의 예를 다시 꺼내보자.

  • 간단한 것은 grep 등을 이용한 간단한 쉘스크립팅으로 분석 가능하다.
  • 엑셀과 VB스트립트로 웬만한 규모의 데이터는 손쉽게 처리하는 분을 본적도 있다.
  • 좀 더 복잡하다면, 자신이 익숙한 스크립트 언어(perl이나 python 등)으로 처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RDBMS 쿼리에 익숙하다면, RDBMS와 아름다운 쿼리로 멋지게 끝내는 것을 어떨까?
    쿼리 마스터의 능력은 위대하다.
  • 기존 방법으로는 해결하기 힘들어서 새로운 기술 중에서 골라야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즉, 자신(팀)이 가진 기술, 데이터의 형태나 크기, 원하는 정보에 따라서 다양한 해결 방법이 있다.
'닥치고 스파크'를 외치는 것은 전문가답지 않다.
단지, 최신의 기술인 스파크를 알고 있다고 알리고 싶은 허세스러운 행동일 뿐이다.
아니면 스파크 밖에 모르는 햇병아리임을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다.

최신 기술을 안다는 것은 새로운 무기를 "더하는" 것이다.
기존의 좋은 무기를 쉽게 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상대성 이론과 양자 역학으로 패러다임은 이동했지만, 뉴턴의 고전 역학은 아직도 유용하다.
최신이 최선이 아니다.


데이터 싸이언스 계의 ‘싸이’ 김진영님의 이야기를 많이 참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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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boannews.com/media/view.asp?idx=56216 보안뉴스 옮김 M/D Reply

    무조건 최신 기술이 최고가 아니라는 좋은 사례.

    전 세계 선박들이 사이버 위협 때문에 최신식 인공위성 기술을 버리고 2차 세계대전 때나 쓰던 라디오 기술을 다시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http://www.boannews.com/media/view.asp?idx=56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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