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루 개발자의 개발 방법

나는 실무를 제대로 안해본 사람들이 실무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실무는 그냥 천방지축 얼렁뚱땅 빙글빙글 돌아가는 전문가들의 일상인데
조은, John Cho

조은, John Cho(@euncho__) 님 | 트위터

 

 

 

조은님의 트윗을 읽고, 구루 개발자에 대한 환상을 가졌던 내가 떠올랐다. 그런 개발자라고 생각되는 분을 만나고 바뀐 내 생각을 적었다. 이 트윗의 반응이 꽤 좋았다. 그리하여 블로그에 옮겨 적는다.

 

구루 개발자가 일하는 것을 본적도 없는 개발자가 구루 이야기를 하는 것도 비슷하다. 구루 레벨의 개발자를 두명 정도 본 적이 있다. 타이핑하는 순간 눈부신 코드가 나올 줄 알았다. 아니, 천방지축 얼렁뚱땅 빙글빙글 돌아가는 코드부터 만들더라.

코드 구루는 실체적인 기능에서 추상화를 뽑아내면서 멋진 코드로 나아갔다. 반면, 실무 경험이 부족한 이는 멋지고 유용한 추상화가 처음부터 나온 것으로 착각한다. 그래서, 모든 필요와 기술을 대비하여 추상화된 쓸데없이 복잡한 설계와 긴 코딩에 시간을 낭비한다.

복잡하고 긴 코드는 필연적으로 개발이 오래 걸리고, 성능이 낮으며, 게다가 버그도 많다. 이런 이유로 실패하거나 환상 속의 추상화와 상관없는 걸래같은 코드 품질로 회귀한다.
전병완

전병완(@uniprokr) 님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