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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조껀 권위에 기대지 마라.
    Life/Communication 2013. 4. 29. 23:33

    어떤 말이나 주장이 타당하려면, 그 근거가 귄위있는 사람이나 단체가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 말의 가정과 근거와 논리가 합리적어야 한다.


    권위에 기대서 오판을 했었던 부끄러운 나의 과거의 이야기를 하나 해야겠다. 회사내 회의에서, XML 속성을 사용하면 잘못된 설계라며 지적질을 한 적이 몇차례 있다.


    이러한 주장을 하게 된 배경을 이러하다. 예전에 읽었던 XML의 튜토리얼 중에 XML의 속성를 설명하는 페이지에서 아래의 내용이 있었다.


    Avoid XML Attributes?


    Some of the problems with using attributes are:

    • attributes cannot contain multiple values (elements can)
    • attributes cannot contain tree structures (elements can)
    • attributes are not easily expandable (for future changes)

    (출처: http://www.w3schools.com/xml/ )


    "데이타를 표현할 때는 속성(Attributes)을 피하고 요소(Elements)를 사용해라."는 내용인데, 나는 속성을 무조껀 금기시 하는 것으로 기억했다.



    최근에서야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작년 말에 XML 튜토리얼 페이지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XML의 속성을 고려하는 사례를 설명하는 부분이 있었다.


    XML Attributes for Metadata


    Sometimes ID references are assigned to elements. These IDs can be used to identify XML elements in much the same way as the id attribute in HTML. This example demonstrates this:


    <messages>
      <note id="501">
        <to>Tove</to>
        <from>Jani</from>
        <heading>Reminder</heading>
        <body>Don't forget me this weekend!</body>
      </note>
      <note id="502">
        <to>Jani</to>
        <from>Tove</from>
        <heading>Re: Reminder</heading>
        <body>I will not</body>
      </note>
    </messages>


    The id attributes above are for identifying the different notes. It is not a part of the note itself.


    What I'm trying to say here is that metadata (data about data) should be stored as attributes, and the data itself should be stored as elements.

    (출처: http://www.w3schools.com/xml/ )


    데이타를 저장하기 위해서 요소를 쓰지만, 데이타 자체가 아닌 메타데이타[각주:1]는 속성을 사용하도록 한다.


    당시 회의를 돌이켜보면, 나 역시 속성을 사용하는 것이 더 매끄럽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W3C의 권위-물론 잘 못 이해한 정보-를 생각해서 무조껀 내 생각을 접었다.[각주:2]


    이와같이 적절하지 않은-또는 틀린- 권위에 호소하는 경우는 주변에서 종종 일어난다. 예를 들면, 기획 단계에서, 매우 유명한 업체에서 X라는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번에 우리가 개발할 제품에도 그 기능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우이다. 그 기능으로 인해서 해당 제품이 우수해졌다는(예를 들면,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근거가 없다면, 단지 유명한 업체라는 권위에만 호소한 증명되지 않은 주장이다. 설령 이 제품이 출시될 당시에는 그 기능이 좋았다고 하더라도, 그때와 현재의 상황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 당시에는 좋은 기능이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별로 유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현 ‏@gluebyte

    "자기의 주장에 유명한 사람의 말을 인용하는 데는 두 가지의 이유가 있다. 첫째는 유식해 보이고, 둘째는 그 말이 틀리더라도 책임을 전가할 수 있다. 실로 교묘한 논법이라 아니할 수 없지 아니하지 않은가." - 골빈해커 @golbin


    1. 데이타에 관한 데이타 [본문으로]
    2. 이와 같은 상황이면 의문을 가지고 더 조사하고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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