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
강화도 루지는 위험해요Life/Society 2021. 2. 15. 23:48
강화도에서 루지를 타고 내려온 막내 아이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어깨를 움켜쥐고 아프다고 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루지가 뒤집혀져서 다쳤고, 속도를 조절하지 못해서 무서웠단다. 꽤나 긴 거리를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며 중간 중간 속도에 못이겨 뒤집어지기도 했다는 말이다. 어떻게 된 일인가? 그림과 글로 설명하겠다. 루지의 레버는 아래 그림과 같다. 당기지 않으면 ①의 위치에 있다. 여기에 레버가 위치하면 바퀴가 움직이지 않는다. 말하자면, 주차 상태인 셈이다.레버를 힘있게 당겨서 ② 위치로 가다가보면, 어느 지점에서 주차 브레이크가 풀린다. 루지는 브레이크 없이 자유롭게 가속하며 비탈길을 내려갈 수 있다. ②에서 ③으로 당기면 자동차의 풋브레이크 처럼 서서히 제동이 걸린다. ①(주차 브레이크)와 다르게 ③..
-
사랑한다면 함께하라.Life/Society 2013. 2. 28. 09:57
아이는 "사랑한다."는 말보다는 자기의 말에 맞장구 쳐주고 자신의 질문에 대답을 잘 해줄 때 기뻐한다. 아이는 사랑한다고 볼을 쓰다듬고 안아주는 것보다 놀이터에서 같이 뛰어놀고 손잡고 공원에 놀러가는 것을 더 좋아한다. 물론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과 안아주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단지 이것만으로 자신의 사랑을 표현했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아이의 관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며 시간과 공간 그리고 정서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
들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Life/Communication 2007. 3. 5. 11:42
요즘에 개콘에서 "대화가 필요해."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대화가 없는 현대 가족을 풍자한 개그입니다. 코메디보다는 덜하지만 우리 가족 역시 그리 대화가 많지 않습니다. 저번주에 가족끼리 가볍게 술한잔 하면서 그와 비슷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 얘기는 이번 자리 뿐만이 아닙니다. 가족간의 모임에서 종종 아버지가 이런 얘기를 꺼내십니다. 아버지가 처음에 말을 꺼내기는 하지만 가족 모두 대화가 부족하다는 것을 모두 느끼고 있습니다. 매번 비슷한 얘기가 나온다는 것은 대화의 방법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의 의견은 어느 누구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 대화하자!"라는 말은 "내가 너에게 할말이 있어"라는 의미이고, "니 문제를 얘기해 봐"는 "니가 문제를 얘기하면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