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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 소스는 공짜가 아니다.
    Life/Software Engineer 2019. 2. 22. 12:57

    부제 : 오픈 소스의 숨은 비용.


    누구에게나 공짜는 매력적인 단어다.
    손해 볼 것 없다는 느낌을 준다.
    비용이 '0'이기 때문에 이익이 개미 눈꼽 이상만 있으면 무한의 가성비로 생각한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드러난 금전적인 비용만을 계산한 오류이다.
    숨은 비용까지 따저봐야 정확한 가성비를 알 수 있다.
    학습과 유지 보수, 사용 비용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숨은 비용이다.


    배움의 비용은 빈약한 문서와 교육에서 기인한다.
    많은 상용 제품은 문서와 교육을 포함한다.
    반면, 오픈 소스에는 교육과 문서의 의무가 없다.
    코드를 보고 파악하거나 블로그의 조각 글을 통해서 배워야 한다.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라는 학습 비용이 들어간다.


    오픈소스에는 유지 보수의 책임이 없다.
    누군가 해결할 때까지 문제를 안고 가거나 본인이 고쳐야한다.
    어느 것을 선택해도 비용을 피할 수 없다.
    소스가 공개되어 있으니 개발자인 내가 고쳐보겠다고?
    솔직히, 자기 분야가 아니면 고치는 것이 쉽지 않다.[각주:1]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겠지만, 나의 소중한 자원을 쏟아부어야 한다.
    자기 전공이라고 해도 뚝딱 해결되리란 보장이 없다.


    사용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상용제품보다 사용성이 떨어진다면 그만큼의 기회비용이 나간다.
    젯브레인(Jet Brains)인텔리J(IntelliJ)를 사용해 본 개발자가
    이클립스(eclipse)[각주:2]로 돌아가지 않는 것을 꽤 봤다.
    그들은 인텔리J가 더 편리하고 생산성이 좋다고 말한다.
    바꾸어 말하면, 이클립스가 생산성의 저하라는 비용을 요구한다.


    오픈 소스가 취미 또는 철학적인 이유라면 더 할 말은 없다.
    다만, 오픈 소스가 무료이기 때문에 사용한다면 숨은 비용을 잘 따져보기 바란다.
    돈을 지불하더라도 쓸 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은 정말 많다.


    비단 오픈 소스 뿐만이 아니라 무료로 배포하는 서적이나 공개 강좌 역시 마찬가지다.
    책을 읽고 강좌를 듣는 "시간"이라는 소중한 비용을 지불한다.
    금액을 지불하는 서적이나 세미나에서 얻는 것이 훨씬 더 값진 적이 많았다.
    공짜 제품을 선택하면 위와 같은 질 좋은 콘텐츠를 얻지 못하는 기회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공짜의 숨은 비용을 잘 따져보면 생각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


    1. 자신의 것을 더 잘하기 위해서 다른 부분을 위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이렇게 아낀 시간과 노력을 자신의 분야에 더 투자한다. 금전/시간적으로 돌아오는 이익은 제품값보다 싸다. [본문으로]
    2. 심지어 이클립스는 매우 우수한 오픈소스 중에 하나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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