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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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부작용을 경계하기Life/Society 2013. 3. 13. 23:03
"과하면 아니한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다. 모든지 지나치면 해로운 법이다. 극좌, 극우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것처럼 말이다. 기술에 대한 태도에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발견할 수 있다.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처럼 말하는 기술만능주의가 있고, 흘러가는 아날로그를 추억하며 기술이 이 모든 것을 갉아 먹고 있다면서 기술의 발전을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1부 '갈망' by TheHolySpirit! 인터넷 기술의 발전은 거대 권력의 언론 통제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여지를 주었다. 그러나 인터넷이 진정한 소통을 방해한다. 우리는 더 많은 사람과 연결되어 있지만, 얼굴을 마주보며 이야기하는 옛날에 비해서 더 외롭다고 느낀다. 전쟁, 테러, 범죄는 늘 기술의 첨단에서 움직인다.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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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치유는 피상적인 연결이 아니다.Life/Society 2013. 3. 4. 12:59
TED의 "연결되었지만 외롭다."와 딴지 라디오의 "고독"을 연달아 들었다. 두 편의 소재는 외로움이다. 두 편 모두 피상적인 연결은 외로움을 치유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아무리 SNS에 많은 친구들이 있어도 진정한 관계가 없으면 외로움을 치유할 수 없다. 강신주 철학박사는 몰입하지 못할 때 외로움을 느낀다고 했다. 몰입할 대상이 친구나 연인이라면, 같이 있을 때 함께 있다는 몰입이 가능해야 한다. 같이 있지만 딴 생각을 하거나, 시계나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면 여전히 외로움을 느낀다는 반증이다. 쉐리 터클이 외로움을 벗어나기 위해서 의미없는 관계를 계속 만드는 것보다는 외로움을 직시해서 극복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요즘에 보고 있는 불교 관련 서적에서도 비슷한 내용으로 고통을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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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함께하라.Life/Society 2013. 2. 28. 09:57
아이는 "사랑한다."는 말보다는 자기의 말에 맞장구 쳐주고 자신의 질문에 대답을 잘 해줄 때 기뻐한다. 아이는 사랑한다고 볼을 쓰다듬고 안아주는 것보다 놀이터에서 같이 뛰어놀고 손잡고 공원에 놀러가는 것을 더 좋아한다. 물론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과 안아주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단지 이것만으로 자신의 사랑을 표현했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아이의 관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며 시간과 공간 그리고 정서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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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닌텐도 사건과 GoogleLife/Society 2009. 2. 12. 11:26
성공한 제품(또는 서비스)은 창의적인 제품이 나올 수 있는 토대(생태계)를 마련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장을 개척하는 회사를 육성하고 발굴 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면 자연스럽게 나타났다. 지금 미국의 유명한 컴퓨터 메이저 업체들, 예를들어, Apple, HP, Google 등은 허름한 창고에서 참신한 아이디어 하나로 굴지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는 미국 대통령이 "예쁘고 직관적인 컴퓨터를 만들라."라고 명해서 Apple이 탄생한 것이 아니고, 정보통신부장관이 "가장 지능적인 검색 시스템을 말들라"라고 해서 Google이 만들어진 것도 아니다. 이와 같은 성공은 이들 회사의 벤쳐 정신이 성공할 수 있는 토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것이다. 그러다면 질문을 하나 해보자. "스티브잡스가 우리나라에서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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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소유와 군대의 필요성은 없다.Life/Society 2008. 10. 3. 11:08
미국의 총기 소유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런데 보호를 위한 총은 다른 사람을 공격하기 위한 도구로 더욱 빈번하게 사용된다. 이런 끔찍한 상황에서도, 일부의 사람들은 이런 무기를 방어하기 위해서 총이 더더욱 필요하다고 말한다. 악순환하는 논리이다. 악순환의 고리를 총기를 허가하지 않으면 끊을 수 있지 않을까? 군대의 논리 역시 이와 유사하다. 총에 대응해서 총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듯이, 군대는 다른 나라의 침략으로부터 자국을 보호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말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전쟁은 권력자나 가진자가 자신의 권력과 자본을 유지하거나 더 많이 가지기 위해서였다. 결코 민초들의 요구하여 다른 나라를 침략한 경우는 내가 아는 경우에 없다. 전쟁이 나면 가장 많은 피를 흘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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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미국 영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Life/Society 2007. 9. 17. 00:07
지금까지 우리 영화 산업은 스크린 쿼터를 주장하며 미국의 거대 자본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견제하려 하였습니다. 내가 아는 우리나라의 영화는 자국의 시장만을 목표로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나라 시장은 작습니다. 그래서 많은 비용을 들일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 미국의 영화랑 경쟁을 해야 합니다. 결국 애국심에 호소하여 스크린 쿼터를 주장합니다. 이번에 맹목적인 추종과 같은 디워사태를 바라보며 많은 우려를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그것은 적절치 않았다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그것과 별도로 심형래 감독이 시도했던 것, 즉 미국의 시장을 노렸던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합니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입니다. 좁은 시장을 사수하기 위해서 웅크리기 보다는 큰 시장으로 진출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지하 자원과 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