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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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번의 변명Life/Books 2007. 1. 10. 01:40
책을 처음 받던 날, 책의 뒷 표지를 보고 부부 상담가가 펼쳐놓은 여러 부부들의 사례집이라고 생각했다. 즉, 각기 다른 사례들을 통해서 어떤 공통의 원인을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면서 교훈을 보여주는 책으로 기대했다. 1막을 읽을때까지도 그렇게 생각했다. 1막의 이야기를 그대로 이어가는 2막을 읽으면서 점점 내가 기대했던 종류의 책이 아니라는 알게됐다. 내가 즐겨읽고 관심있는 책은 인간의 문제-철학, 종교, 사상, 인간관계 등을 관련 전문가가 쉽게 풀어쓴 것, 이와 관련되어서 작가가 실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한 것이다. 예를 들자면, 전자는 "상자안에 사람, 상자밖에 사람"이고, 후자는 "무탄트 메세지"가 되겠다. 소설은 별로 관심이 없었다. 소설가는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보다 인간문제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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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북(The Code Book)Life/Books 2007. 1. 8. 15:00
이책은 감추고 싶은 욕망과 들추고 싶은 욕망 사이에서의 치열한 전투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사람들은 필요에 따라서 비밀을 기록으로 남기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야 한다. 비밀이 개인의 기억 밖으로 나온 이후부터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개발하였고, 이와함께 여러가지 이유-이해득실, 단순한 호기심 등-에서 비밀을 깨내는 사람들의 도전도 함께 시작되었다. 사이퍼/디사이퍼의 발전은 자연의 생태계의 진화와 유사했다.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의 관계와 같이 암호개발자와 해독가 사이의 경쟁이 일어난다. 새로운 사이퍼가 나오면 둘간의 싸움에서 당분간 암호개발자 승리한다. 그러나 그것이 계속될 수 없다. 언젠가는 암호해독가는 새로운 그것을 깨뜨리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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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책의 조건Life/Books 2006. 12. 22. 10:27
요즘에는 거의 책을 읽지 않는다. 한달에 한 권 보기도 힘들다. 올해는 대략 대여섯권의 책을 읽었는데, 절반정도를 끝까지 읽었고 나머지는 중간에 포기했다. 내가 끝까지 읽은 것과 아닌 것을 분석하면 앞으로 책을 고르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첫째, 호기심을 자극해야 한다. 즉, 내 관심분야였거나 책의 앞부분을 통해서 호기심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동안 호기심을 가지고 읽었던 내용은 "수학과 철학적인 사고", "쉬운 내용의 물리학과 천문학", "영혼의 성장과 인간에 대한 탐구"등이었다. 둘째, 문장이 어렵지 않아야 한다. 원서의 경우는 쉬운 단어를 사용하고 간결한 문장이어야 한다. 문장이 난해하면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애써서 그 문장을 이해했는데 담고 있는 내용이 별거 아니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