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Culture

내가 좋아하는 책의 조건

요즘에는 거의 책을 읽지 않는다. 한달에 한 권 보기도 힘들다. 올해는 대략 대여섯권의 책을 읽었는데, 절반정도를 끝까지 읽었고 나머지는 중간에 포기했다. 내가 끝까지 읽은 것과 아닌 것을 분석하면 앞으로 책을 고르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첫째, 호기심을 자극해야 한다. 즉, 내 관심분야였거나 책의 앞부분을 통해서 호기심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동안 호기심을 가지고 읽었던 내용은 "수학과 철학적인 사고", "쉬운 내용의 물리학과 천문학", "영혼의 성장과 인간에 대한 탐구"등이었다.

둘째, 문장이 어렵지 않아야 한다. 원서의 경우는 쉬운 단어를 사용하고 간결한 문장이어야 한다. 문장이 난해하면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애써서 그 문장을 이해했는데 담고 있는 내용이 별거 아니라면 힘이 빠진다.

셋째, 내가 이해할 수 있어야 내용이어야 한다. 논리의 전개가 매끄럽지 못한 책이나 나의 수준을 벗어나는 책은, 소화할 수 없는 음식을 먹는 것처럼, 속이 답답해져서 결국 포기하게 한다.

둘째에서 설명한 문장이 어려운 것과 셋째에서의 내용이 어려운 것은 다르다. 문장의 이해는 단어의 뜻과 문법적인 이해가 필요한 부분적인 것이고 내용의 이해는 문장이나 문단의 전후관계의 논리가 필요한 통합적인 것이다.

넷째, 단순 나열식의 정보의 전달 보다는 흐름이 있는 글이어야 한다. 글에 흐름이 있으면, 문장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미끄러져서 책의 끝까지 쉽게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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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iscellaneous

블로그를 시작하다.

난 무슨 일을 시작하기가 힘들다. 완벽한 상태에서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기다린다. 다시 말하면, 나는 완벽주의자이며 그것 때문에 여러가지 힘든점이 많다.

완벽주의자는 완벽하지 않다. 완벽에 대한 강박증만 있을 뿐이다. 오히려 그런 성격때문에 일을 그르치기 다반사이다. 무엇을 시작하기 어렵다는 것은 위에서 얘기했다. 그외에도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 하던 일이 내가 원하는 상황과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포기한다. 그래서 무엇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이 흐지부지 되는 일이 많았다.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시작하는 시점의 모습은 중요하지 않다. 성장은 과정이기 때문에 매순간의 방향과 변화가 중요할 뿐이다. 따라서 글 재주가 모자라고 맞춤법이 틀렸더라도 시작하기에는 지금이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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